홍주 강후영 좋아해, 나 너 좋아해
후영 알아, 근데 내가 너보다 더 좋아할 걸?
홍주 아니야 ! 내가 더 더 더 좋아해 !
후영 아, 따뜻해서 좋다
홍주 왜 이렇게 가까이 와? 라면만 먹자니까?
후영 너 도대체 라면 말고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?
홍주 내가 무슨?
후영 아닌거면 꼬시지 마 자꾸 기대하게 되잖아
후영 퇴근하고 와서 너랑 이렇게 라면 먹는 거
오락실 가서 니 코 납작하게 다 이겨버리는 거
너 처음 가는 곳 데려가서 신나하는 너 보는 거
니가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관에서 보고 니 이름 사진 찍는 거
니가 있는 사진에 나도 함께 있는 거
이거 내 꿈인데 이룰 수 있으려나?
홍주 너 그거 이룰 수 있겠다
원래 꿈은 이뤄지는 거야
후영 방금 이거 사고 맞아?
일부러 같은데?
홍주 아냐, 사고 맞거든
후영 사고여도 책임져
후영 너한테만 말한 거라고
홍주 쉿?
후영 응
후영이 온 뒤로 매일매일이 방학 같았다
오늘 뭐 할지 무슨일이 생길지
기대되는거
종일 여기가 간질거리는 데 기분좋더라
봄방학이었나?
원래 봄방학이 짧아도 제일 설래잖아
홍주야, 계속 잘 부탁해 내 꿈
\
나 다시 올 거야 네가 사는 세상으로 내가 올게
그땐 정말 너 안 놔줘
홍주 강후영 이거 우연 아니다
내가 너 찾아낸거야
너 구하려고
후영 덕분에 살았다
모든 순간을 눈부시게 만드는 널 다시 사랑하게 된 게
정말 우연일까?
사는 동안 우리에겐 얼마나 많은 우연이 일어날까?
우연은 때론 아무도 모르게 지나가기도 하고
사는 동안 우리에겐 얼마나 많은 우연이 일어날까?
어떤 우연은 기껏 우연 주제에 삶을 다른 방향으로 틀어놓기도 한다.
분명한 건 모든 우연 앞에는
우리의 운명적인 선택이 있었다는 것
운명일까?
그렇다면 우리가 만나 사랑하게 된건
우연일까?
미방분
후영 엄마랑은 내가 잘 해결할게
너는 그만울어
홍주 나 원래 잘 울어
참지 않고 울어야 정신건강에 좋대
홍주 강후영, 너 잠깐 눈감아봐
후영 나한테 또 무슨 짓 하려고
홍주 아니거든 빨리빨리 감아봐
후영 알았어. 알았어
홍주 이제 눈 떠봐
여기 네 이름
놀랐지?
감동도 무지 받았구만
후영 어... 무지
홍주 후영아 그날도 나한테 네 꿈 얘기해줘서 고마워
선뜻 준 것도
나 아주 재밌게 일하고 있고, 이 일을 아주 좋아해
후영 내가 준 건 아닐걸
네가 강제로 가져간 거지
홍주 그래서?
후영 고맙다고.
드라마 우연일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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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연 김소현, 채종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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