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석류 온종일 자빠져 자고 실없이 처웃기나 하고
얼마나 못 잤으면 저럴까 그런 생각은 안 들어?
얼마나 웃을 일이 없었으면 쟤가 저럴까 그런 생각은 안 해?
미숙 남들 다 그러고 살아 혼자 유난 떨지 마
석류 남들 다 그래도!
엄마는 좀 내 마음 알아주면 안 돼?"
엄마! 나 힘들어서 왔어
나 그동안 진짜 열심히 했잖아
그러니까 그냥 좀 '쉬어라, 고생했다'
그렇게 좀 말해 주면 안 돼?"
미숙 알아!
너 고생한 거 내가 알고 하늘이 알아
그래서 그래!
남들은 돈 많아 가는 미국 유학 전액 장학금에 생활비도 전부 지가 벌고
그렇게 어렵게 이룬 걸 다 내팽개치겠다는데
내가 어떻게 그걸 그냥 둬
니가 나한테 어떤 딸인데
니가 얼마나 큰 자랑인데
석류 나는 왜…
나는 왜 항상 엄마의 자랑이어야 돼!
가끔은 흉이어도 흠이어도
그냥 엄마 자식인 걸로는 안 돼?
내가 왜 엄마 인생의 포장지가 되어 줘야 하는데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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석류 어릴 때는정글짐이 엄청 높아 보였는데
승효 너 여기 맨날 꼭대기 앉아서 그랬잖아
구름은 솜사탕처럼 찢어 먹고
별은 별사탕처럼 씹어 먹고 싶다고
석류 그랬지 이만큼 크면 하늘도 만질 수 있을 줄 알았는데
승효 야, 택도 없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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승효 야, 너 하나만 해
석류 뭘?
승효 억지로 웃지 말고 그냥 하나만 하라고
석류 우리 엄마 나 미워한다?
승효 너도 지금 이모 미워하잖아
석류 진짜 한심하지 않냐?
이 나이 먹고 아직도 엄마가 밉다는 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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승효 너 그거 아냐?
저 달이 지구에 딸려 있는 것처럼
미움에도 위성이 있다는 거
내가 누군가한테 기대하는 마음
믿고 싶은 마음, 아끼는 마음 그런 게 세트야
근데 걔들이 궤도를 이탈하거나 역행하면
그때 미워지는 거지 애초에 마음이 없으면 밉지도 않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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승효 아, 오밤중에 왜 전화질이야?
석류 야, 너 천장에 별 뭐냐?
승효 일단 고맙다는 말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?
석류 와, 디테일 진짜…
아니, 어떻게 천장에 별을 똑같이 붙일 생각을 했어?
승효 별만? 다른 건 안 똑같고
석류 아니, 그니까 너 내 방에다 무슨 마법 부렸냐?
승효 시간을 되돌렸지
방송반 선배한테 고백 편지 쓰던 책상
까이고 밤새 울던 침대 하이 킥 하던 이불까지
니 흑역사를 한번 재현해 봤어
석류 아, 미친, 씨, 다 기억났어
아니야, 아니야, 아니야, 아니야 무의식의 영역으로 돌아가
아, 제발, 제발 부탁이야
와, 씨, 아, 이거, 이거 안 돼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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승효 나도 부탁인데 , 앞으로 방에 커튼을 좀 잘 쳐 줬으면 좋겠네
석류 아, 뭐라고?
와, 정신없어, 더워
뭐야, 너 거기 있었어?
승효 바로 이거야 창문을 열었을 때
이런 흉물스러운 뷰를 보고 싶지 않거든
머리띠로 올백 한 너의 민낯 같은 거
석류 야, 내가 오늘 쪼끔 고마우려고 했는데
너 딱 기다려라, 나 넘어간다
야, 근데 이제 니가 거기에서 나 볼 일이 뭐가 있어?
너 이제 거기 안 살잖아
승효 나 이사 왔어
석류 어?
승효 나도 이제 여기 산다고
드라마 엄마친구아들 LoveNextDoor
출연 정해인, 정소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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